일본생활

[일본생활] 일본에서 집 찾을 때 피해야할 조건

senssi 2023. 2. 14. 16:28

 

1. 축년(건축년)이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

 축년이 오래된 것만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.

(1) 오래된 내진 기준

 1981년(지금으로부터 약 41년 전)에 내진 기준법이 새롭게 개정되었습니다.

신 내진 기준에서는 진도 6~7에서도 건물이 붕괴되지 않는 조건이 있지만, 구 내진 기준으로 지어진 건물은 진도 5에도 외벽 손상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제법 큰 피해 차이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.

 

신-구-내진기준-차이표
<구 내진 기준은 대규모 지진 피해 상황에 대한 기준이 없다>

(2) 얇은 새시

 구축일수록 새시가 얇고 가볍습니다. 신축일 수록 새시가 두꺼우냐? 건축기준이 다른가? 하면 그런 건 아니지만, 세월이 지남에 따라 건축공법이 효율적으로 바뀌고, 재료가 진화된 영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.

축년 35년 아파트에 살아 본 적이 있는데, 태풍이 오면 창문이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창문이 요란스럽게 흔들렸습니다. 또, 겨울이 되면 외풍이 심하기 때문에 다이소에서 파는 뽁뽁이, 외풍 방지 굿즈는 자취생활의 필수 아이템이 되어 버립니다.

 

다이소-뽁뽁이
<춥다고 모든 창문에 붙여버리면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오히려 더 추워진다>

(3) 쥐와의 싸움

 누군가 말하길, 바퀴벌레가 나오면 차라리 낫지, 쥐가 나오면 그 건물은 끝장이라 했습니다. 40년동안 갉아먹어서 뚫어 놓은 길이 방 안쪽에서 실리콘으로 잠깐 막는다고 쥐가 사라지지 않습니다. 아파트 내부를 아무리 리모델링 해도, 외부에 작은 구멍이 있다면 쥐는 쉽게 침입해 들어옵니다. 기분이 불쾌한 건 둘째쳐도, 쥐는 페스트 등 각종 질병을 옮겨 다니는 설치류이기 때문에 위생적인 관점에서 피해를 입기 쉽다고 생각합니다.

 

창문밖-쥐
<실제로 보면 소름이>

 

2. 목조건물

 목조건물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[냉난방효율], 이 한 가지 때문입니다.

여름에는 덥고, 겨울에는 추워 사계절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. 22년에서 23년에 걸쳐, 일본 전기세, 가스세는 한국 못지않게 올랐기 때문에(평균 40% 정도), 냉난방효율이 좋지 않다는 것은 남들보다 배는 되는 관리비를 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. 

 

목조-아파트
<일견 콘크리트로 보이지만 목조로 지어진 아파트>

 

3.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이상의 건물

한국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일본으로 돌아온 당신. <지친 몸과 무거운 캐리어를 이끌고 계단으로 4층 집을 올라가야 합니다.

그 밖에도, 밖에서 장을 보고 들어오는 등 피지컬100을 찍어야 할 다양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. 이사 갈 때, 무거운 물건을 주문했을 때의 배송비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집보다 배로 들게 됩니다.

 

아파트-계단
<보기만 해도 무릎이 아프다>

 

4. 지하철역으로 부터 1.2km 이상 떨어진 곳

 지하철 역으로부터 1.2km이상 떨어지게 되면 집까지 걸어가는 데만 15분~20분이 소요됩니다. 출퇴근 교통비를 지급해 주는 회사라도 대체로 1.5km이상 거리에서 버스를 탔을 때만 지원해 주기 때문에, 1.2km는 걷기는 힘들고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.

또, 일본은 한국과 달리, 아파트 앞에 바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, 대부분의 상권은 역에 밀집되어 있습니다. 때문에 필요한 물건 사러 잠깐 가는데도 왕복 30~40분을 길거리에서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역에서부터 10분 거리 이내(~800m 정도)의 집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.

 

집-역-걷는-이미지